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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언제 그런 말을 했습니까! 사장님이 그만큼 한결같이 정정하시니 좋아서 한말입니다. 좋아서. 김대리는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애써 담백하게 마음을 먹어본다. 그리고 텅 비어버린 가슴의 구멍을 메우려는 듯 테이블 위에 있는 음식들을 모조리 입에 쑤셔 넣는다. 속이 꽉 찬 소시지, 아삭한 사과, 탱글한 한라봉, 꼬들하다 못해 오독한 것만 같은 두툼한 족발까지도. 그렇게 한꺼번에 먹어도 속으로 울어서 인지 짜지 않았다. 그저 탱글탱글하고 쫄깃하고 아삭한 것들이 입안 가득 날뛰고 있을 뿐이다. 답답한 김대리의 속마음처럼



소주 한 잔을 기울이러 술집에 들렸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족발을 시키면 한라봉과 사과로 만든 샐러드, 속이 꽉 찬 소세지가 나오는 '술프러 오시지' 라는 음식점이다. - 사장 : (술이 나오기도 전에 족발을 입안가득 넣으며) 우리 같이 한잔하는 거 오랜만이구만. 안 그런가 김대리? - 김대리 : 그러게요. 제가 일한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는 게 참 믿기지가 않네요. (매우 진심으로) 그런데 더





질기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지만 뭔가 이 세상 소시지의 텐션이 아니다. '육질이 고마 싸롸있눼에' 이 식감을 무엇이라 표현해야 할까. 쉬이 표현해내지 못하는 나의 필력의 한계가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 뭔가 겉의 껍질뿐만 아니라 속살까지도 탱글탱글한 저 '탄력적인 맛'을 표현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어쨌든 수퍼롱 소세지는 그 맛까지도 서장훈 형님을 빼다 박았는지 '깔끔하고 담백한 스타일' 이었다. 뻑뻑하거나 건조하지 않을 정도의 육즙과 기름기 덕분에 끝까지 부담없이





2,000원 / 2+1 행사할 땐 3개 4,000원. - 돼지고기(국내산) 함량이 82.51 퍼센트로 높아서 굿. 얘도 207mm라고 하는데 손보다는 큰 것 같다. 처음에 207이라는 숫자가 뭔 뜻인가 했는데 서장훈 형님의 키가 207cm이라 그렇단다. '이름에 키까지..' 아주 영혼까지 쪽 빨아먹은듯하다. 하지만, 서장훈 형님은 체격도 좋으신데 수퍼롱 소세지는 뭔가 다른 소시지들



말이다. 늦은 밤 힘들게 사장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눈치가 보여 제대로 먹지 못한 탓인지 김대리는 배가 고파 편의점에서 소시지 하나를 샀다. 포장지에 '수퍼롱 소세지' 라고 쓰여 있다. 술이 조금 취해서인지 아까 음식점에서 입안에 다 때려 넣었던 녀석들처럼 이 수퍼롱 소세지의 식감이 정말 탱글탱글하다. 아쉽지만 편의점 소세지 하나로 애써 하루를 위로해보는 김대리다. 별다른 이벤트도 삶의 반전이라 할만한 것도 없이 정말 깔끔,





느껴지는 이미지와 안 들어맞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상상했던 것만큼의 퀄리티였습니다. 다만, 2700원이라는 가격은 좀.. (조금만 더 하면 면 종류를 보탤 수 있고, 아니면 일반 김밥에 컵라면 조합이 가능한 가격이라..) 라면 나트륨이 싫거나, 햄버거나 샌드위치로는 포만감이 좀 부족하다 하시는 분은 구매하실만 합니다. 사실 제가 기대한건 바로



절대 아니지만 뭔가 이 세상 소시지의 텐션이 아니었습니다. 이 식감을 무엇이라 표현해야 할까요. 쉬이 표현해내지 못하는 저의 필력의 한계가 그저 부끄러울 뿐입니다. 뭔가 겉의 껍질뿐만 아니라 속살까지도 탱글탱글한 저 '탄력적인 맛'을 표현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어쨌든 수퍼롱 소세지는 그 맛까지도 서장훈 형님을 빼다 박았는지 '깔끔하고 담백한 스타일' 이었습니다. 뻑뻑하거나 건조하지 않을 정도의 육즙과 기름기 덕분에 끝까지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짠맛이나 인위적인 맛이 강하지도 않고 기름이 흥건하지도 않은





자네, 이제 더 이상 월급 받기 싫다고?? 가늘고 길게라도 월급을 따박따박 받는 게 낫지. 처음 나를 찾아와서 면접 볼 때의 백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얘기로 들리는 구만? - 김대리 : (사회생활10년차 빙의) 하이 고오~~~ 싸장니임!! 벌써 취하신 겁니까? 제가 언제 그런 말을 했습니까! 사장님이 그만큼 한결같이 정정하시니 좋아서 한말입니다.



답답한 김대리의 속마음처럼 말이다. 늦은 밤 힘들게 사장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눈치가 보여 제대로 먹지 못한 탓인지 김대리는 배가 고파 편의점에서 소시지 하나를 샀다. 포장지에 '수퍼롱 소세지' 라고 쓰여 있다. 술이 조금 취해서인지 아까 음식점에서 입안에 다 때려 넣었던 녀석들처럼 이 수퍼롱 소세지의 식감이 정말 탱글탱글하다. 아쉽지만 편의점 소세지 하나로 애써 하루를 위로해보는 김대리다. 별다른 이벤트도 삶의 반전이라 할만한 것도 없이 정말 깔끔, 담백하기만한 일상에



놀라운 건 제 월급을 보면 마치 사장님을 보는 것 같아요. - 사장 : 그게 무슨 말인가 김대리? 월급이 나와 똑같다니?? - 김대리 : (욕인지 칭찬인지 헷갈리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젊고 건강한 사장님처럼 제 월급도 변함이 없다는 얘기지요! 김대리는 이렇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소심하게나마 어필을 해본다. 그런데 평소 아무 생각도, 대책도 없는 스타일의 사장이 이럴 때는 또 귀신같이 머리가 잘 돌아간다. - 사장 : 뭐?!